
한국여자축구연맹 오규상 회장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한국 여자축구는 저력이 있다.”
한국 여자축구는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제는 세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오규상(67)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은 14년 동안 한국 여자축구의 성장을 도모했다. 꾸준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배경이다.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진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여자축구의 저력을 믿고 노력 중이다. 오 회장은 한국 여자축구의 가능성을 믿는다.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
◆ 한국 여자축구의 뿌리는 유소녀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1년에 4번 대회를 개최한다. 춘계여자축구연맹전, 여왕기 대회, 선수권 대회, 추계여자축구연맹전을 통해 유소녀들이 실력을 겨룰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유소녀 팀들이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기 때문에 한 자리에 모아 치르는 대회는 소중하다. 오규상 회장은 “여자축구연맹을 맡은 지 14년 차다. 연맹을 맡기 시작했을 때는 결손 가정, 할머니 밑에서 자란 친구들이 여자축구를 많이 했다. 지금은 부모들이 유소녀들을 열심히 지원을 해주고 있다. 여자축구의 모태가 되고 있다”면서 “질적으로는 성장을 많이 했지만 저변 확대는 아직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 인구 문제와 연결된 것도 있다. 여자아이들이 운동하는 것을 선호하는 상황도 아니다. 저변확대는 앞으로도 고민거리다”고 전했다.
춘계여자축구연맹전은 여자축구의 한 해를 시작하는 대회다. 겨우내 강도 높은 훈련을 마치고 자신들의 실력을 맘껏 뽐내는 자리다. 오 회장은 “선수들이 동계 훈련을 거치고 치르는 첫 대회다. 선수들은 평가를 받아야 하고 저희는 평가하는 순간이다. 첫 대회가 가장 중요하다. 한 해의 시작점이니까 항상 기대된다. 이 대회가 지속해서 관심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국여자축구연맹 오규상 회장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 달라진 환경, 관심이 뒷받침돼야
여자축구 선수들에 대한 처우 또한 과거에 비해 좋아졌다. 지난해 WK리그는 처음으로 시상식을 개최해 많은 선수가 만족했다. 팬들의 관심도 그만큼 늘었다. 오규상 회장은 “지난해 지소연이 한국으로 들어와 여자축구 붐 조성을 하는 데 도움이 됐다. 유명한 선수들이 있어야 경기장에 관중들이 찾아온다. 팬들이 늘어나면 선수들의 경기력도 올라온다”라며 “좋은 선수들을 길러야 여자축구가 발전된다. 올해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여자축구가 가야 하는 방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방안도 고심 중이다. 올해 7월에는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이 열린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최근 잠비아와 평가전을 치르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연맹은 최근 여자 연예인들 사이에 축구 붐을 일으킨 ‘골 때리는 그녀들’과 연계된 활동을 준비 중이다. 오 회장은 “먼저, 연맹 차원에서 등록된 클럽팀이 아니어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 시도하려고 한다. 그러면 관심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 한다”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골 때리는 그녀들과 함께하는 방법도 구상 중이다. 현재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성사가 된다면 출연진 일정이 없을 때 경기장에 와서 홍보하겠다고 한다. 관중 동원이나 관심 증가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여자축구 월드컵도 있고 여자축구가 부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 투자가 필요하다
오규상 회장은 줄곧 여자축구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자축구와 균등한 기회를 바라고 있다. 저변 확대와 질적·양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여러 방면에서 투자가 절실하다. 오규상 회장은 “여자축구를 14년 동안 이끌어 오면서 저변 확대를 하는데 홍보가 약하다. 그런 것은 축구인들이 같이해야 한다”라며 “대한축구협회와 유대 관계가 아직 미흡하다. 여자축구도 프로가 생겼다. 대한축구협회가 여자축구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독려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축구는 세계 1위를 향해 갈 수 있는 저력이 있다. 국제대회 성적이 나면 관심을 받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잘했을 때만 반짝 관심을 받는 부분이 아쉽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정책적으로 여자축구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그렇게 된다면 한국 축구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녀 축구가 동반 성장하는 그림을 그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오규상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여자축구연맹 오규상 회장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한국 여자축구는 저력이 있다.”
한국 여자축구는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제는 세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오규상(67)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은 14년 동안 한국 여자축구의 성장을 도모했다. 꾸준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배경이다.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진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여자축구의 저력을 믿고 노력 중이다. 오 회장은 한국 여자축구의 가능성을 믿는다.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
◆ 한국 여자축구의 뿌리는 유소녀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1년에 4번 대회를 개최한다. 춘계여자축구연맹전, 여왕기 대회, 선수권 대회, 추계여자축구연맹전을 통해 유소녀들이 실력을 겨룰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유소녀 팀들이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기 때문에 한 자리에 모아 치르는 대회는 소중하다. 오규상 회장은 “여자축구연맹을 맡은 지 14년 차다. 연맹을 맡기 시작했을 때는 결손 가정, 할머니 밑에서 자란 친구들이 여자축구를 많이 했다. 지금은 부모들이 유소녀들을 열심히 지원을 해주고 있다. 여자축구의 모태가 되고 있다”면서 “질적으로는 성장을 많이 했지만 저변 확대는 아직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 인구 문제와 연결된 것도 있다. 여자아이들이 운동하는 것을 선호하는 상황도 아니다. 저변확대는 앞으로도 고민거리다”고 전했다.
춘계여자축구연맹전은 여자축구의 한 해를 시작하는 대회다. 겨우내 강도 높은 훈련을 마치고 자신들의 실력을 맘껏 뽐내는 자리다. 오 회장은 “선수들이 동계 훈련을 거치고 치르는 첫 대회다. 선수들은 평가를 받아야 하고 저희는 평가하는 순간이다. 첫 대회가 가장 중요하다. 한 해의 시작점이니까 항상 기대된다. 이 대회가 지속해서 관심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국여자축구연맹 오규상 회장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달라진 환경, 관심이 뒷받침돼야
여자축구 선수들에 대한 처우 또한 과거에 비해 좋아졌다. 지난해 WK리그는 처음으로 시상식을 개최해 많은 선수가 만족했다. 팬들의 관심도 그만큼 늘었다. 오규상 회장은 “지난해 지소연이 한국으로 들어와 여자축구 붐 조성을 하는 데 도움이 됐다. 유명한 선수들이 있어야 경기장에 관중들이 찾아온다. 팬들이 늘어나면 선수들의 경기력도 올라온다”라며 “좋은 선수들을 길러야 여자축구가 발전된다. 올해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여자축구가 가야 하는 방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방안도 고심 중이다. 올해 7월에는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이 열린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최근 잠비아와 평가전을 치르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연맹은 최근 여자 연예인들 사이에 축구 붐을 일으킨 ‘골 때리는 그녀들’과 연계된 활동을 준비 중이다. 오 회장은 “먼저, 연맹 차원에서 등록된 클럽팀이 아니어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 시도하려고 한다. 그러면 관심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 한다”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골 때리는 그녀들과 함께하는 방법도 구상 중이다. 현재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성사가 된다면 출연진 일정이 없을 때 경기장에 와서 홍보하겠다고 한다. 관중 동원이나 관심 증가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여자축구 월드컵도 있고 여자축구가 부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 투자가 필요하다
오규상 회장은 줄곧 여자축구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자축구와 균등한 기회를 바라고 있다. 저변 확대와 질적·양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여러 방면에서 투자가 절실하다. 오규상 회장은 “여자축구를 14년 동안 이끌어 오면서 저변 확대를 하는데 홍보가 약하다. 그런 것은 축구인들이 같이해야 한다”라며 “대한축구협회와 유대 관계가 아직 미흡하다. 여자축구도 프로가 생겼다. 대한축구협회가 여자축구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독려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축구는 세계 1위를 향해 갈 수 있는 저력이 있다. 국제대회 성적이 나면 관심을 받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잘했을 때만 반짝 관심을 받는 부분이 아쉽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정책적으로 여자축구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그렇게 된다면 한국 축구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녀 축구가 동반 성장하는 그림을 그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오규상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