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딸같은 존재” 美 여자대표팀 감독이 말하는 지소연과 인연 [인터뷰]

2024-06-20
조회수 128

엠마 헤이스 미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팀 공격수 지소연과 특별한 인연에 대해 말했다.


헤이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알리안츠 필드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말 감정적이었다”며 첼시FC 위민스 감독 시절 선수로 함께한 지소연과 다시 만난 소감을 전했다.


헤이스는 지난 2012년 8월 첼시 위민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는 지소연과 함께했다. 꽤 오랜 시간을 함께한 것.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과 경기에 참가한 지소연. 사진=ⓒAFPBBNews = News1


헤이스는 지난 2일(한국시간) 한국을 상대로 감독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AFPBBNews = News1이번 대한민국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은 헤이스 감독의 부임 후 첫 공식 경기이자 첼시 시절 함께했던 지소연을 상대 선수로 만나는 의미가 깊은 자리다.


지난 2일 콜로라도주 커머스시티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지소연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던 헤이스는 “경기전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우리 모두 눈가가 촉촉해졌다”며 경기전 있었던 만남에 대해 말했다.


그는 “지소연은 첼시에 있던 코치진 전체가 온 것을 보고 꽤 놀란 모습이었다. 코치들까지 모두 옮겨온 것은 모르고 있었던 모양이다. 우리 아버지가 지소연에게 큰 의미가 있던 분이셨고 그래서 우리 아버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경기 시간이 다가왔기에 대화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며 대화 내용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지소연과 자신의 관계를 ‘모녀 관계’에 비유했다. “지소연은 당시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영국으로 와서 영어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나는 그가 고향같이 편하게 생활하기를 바랐고 런던에 있는 한국인 커뮤니티를 찾아줬다. 내가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해 그를 돌봤다”며 지소연의 영국 적응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헤이스는 첼시 위민 감독 시절 지소연과 오랜 시간을 함께했다. 사진=ⓒAFPBBNews = News1그는 지소연을 “가장 유쾌한 선수 중 한 명”이라 표현하며 “사람들은 그가 나 덕분에 많은 기회를 얻었다고 하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소연이 첼시에서 거둔 성공은 스스로 일궈낸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소연과 자신의 관계를 “특별한 유대 관계”라 표현한 그는 “지소연은 내가 정말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는 선수”라며 재차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소연은 첼시를 떠나 WK리그 수원FC 위민에서 한 시즌을 뛰었고 올해는 미국 여자프로축구(NWSL) 시애틀 레인으로 이적했다.


헤이스는 “지소연이 이곳 리그로 이적하면서 미국 축구도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다. 그는 정말로 환상적인 축구 선수”라며 재차 지소연을 높이 평가했다.


헤이스가 이끄는 미국대표팀은 하루 뒤인 5일 알리안츠필드에서 한국과 두 번째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첫 경기는 미국이 4-0으로 이겼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Address: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길 46 축구회관 4층 (110-062)

TEL : 02-730-3037ㅣFAX : 02-730-3068


Copyright © 2015 KOREA WOMEN’s FOOTBALL League.

Allright Reserved.  

Address: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길 46 축구회관(110-062)

4층 한국여자축구연맹 사무국

TEL : 02-730-3037ㅣFAX : 02-730-3068 


Copyright © 2001-2021 KOREA WOMEN’s FOOTBALL FEDE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