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7 Son’ 손화연 해트트릭…벨호, 필리핀에 5-1 대승하며 8강 확정 [항저우 2022]

202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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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5일 중국 저장성의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필리핀의 2022 항저우 AG 여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손화연이 해트트릭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1년 7개월의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축구 대표팀의 ‘No.7 Son’ 손화연이 역전 헤더 골을 터뜨리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8강행을 이끌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의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리핀과의 2022 항저우 AG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전반 초반 볼든에게 불의의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내 전반전 2골을 터뜨려 역전을 완성했다. 기세를 이어 후반전에도 3골을 추가해 조별리그 2연승을 달렸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손화연이었다. 등번호 7번을 달고 최전방에 나선 그는 전반 43분 추효주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하며 역전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전에는 최유리의 크로스를 무릎으로 밀어 넣으며 멀티 골을 완성했다. 이어 후반 24분 전은하의 스루패스를 받은 뒤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 그는 지난 2022년 2월 이후 A매치 17경기 무득점에 그쳤는데, 해트트릭으로 단숨에 만회했다. 

이에 앞서 천가람은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 골은 물론, 경기 내내 위협적인 드리블 돌파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뽐냈다. 통산 A매치 150번째 경기에 나선 지소연은 후반 5분경 페널티킥 골을 넣으며 위업을 더욱 빛냈다.

벨호는 이날 승리로 E조 2승을 수확, 승점 6을 확보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같은 날 먼저 열린 미얀마와 홍콩의 경기에서 미얀마가 1-0으로 이겼기 때문에, 벨호는 28일 열리는 홍콩과의 3차전과 관계없이 8강 자리를 확보했다. 


25일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필리핀전에 나설 한국의 선발 명단. 지소연이 통산 150번째 A매치를 치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벨호는 먼저 손화연이 최전방을 맡고, 2선에 천가람·이민아·최유리가 배치됐다. 이어 지소연과 장슬기가 중원을 맡았다. 백4는 추효주·심서연·김혜리·이은영이었다. 골문은 김정미가 책임졌다. 이외 전은하·박은선·문미라·문은주·배예빈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렸다.


25일 중국 저장성의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필리핀의 2022 항저우 AG 여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콜린 벨 감독이 그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5일 중국 저장성의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필리핀의 2022 항저우 AG 여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선발로 나선 콜린 벨 호 베스트 11. 사진=대한축구협회



포문을 연 건 필리핀이었다. 전반 7분 걷어낸 공이 상대 공격수를 맞고 사리나 볼덴 앞으로 이어졌다. 볼덴은 심서연의 견제를 이겨낸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벨호는 4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만회골을 터뜨렸다. 지소연의 코너킥을 필리핀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박스 안에서 천가람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벨호의 측면 공격이 반복됐다. 29분 조유리의 크로스를 이민아가 완전히 잡진 못했지만, 공은 천가람에게 흘렀다. 천가람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41분에는 코너킥 혼전 상황 속 심서연의 오른발 슈팅이 나왔으나, 이마저도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다소 소득 없던 크로스 공격은 43분 드디어 빛을 발휘했다. 추효주의 크로스를, ‘No.7’ 손화연이 수비수 두 명 사이에서 멋진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필리핀과 경기 이후 1년 7개월 만에 터진 A매치 득점이었다.

이후 추가시간 동안 위기는 없었다. 벨호는 전반전을 2-1로 앞선 채 마쳤다.




25일 중국 저장성의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필리핀의 2022 항저우 AG 여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천가람이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벨호는 후반 5분 만에 추가 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내내 드리블을 뽐낸 천가람이 다시 한번 빛났다. 역습 상황에서 선수 두 명을 달고 드리블을 통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건 150번째 A매치에 나선 지소연이었다. 그는 오른발로 강하게 왼쪽으로 차 넣어 A매치 69호 골을 신고했다.

5분 뒤에는 최유리의 크로스가 손화연에게 향했다. 그는 균형을 잃은 상황에서도 무릎을 뻗어 멀티 골을 완성했다.

손화연의 득점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24분 전은하의 스루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이어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벨호는 5-1이라는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이후 벨 감독은 후반 29분에는 천가람과 이민아를 빼고 박은선과 문미라를 투입하며 고른 선수 기용을 펼쳤다.

6분 뒤  최유리의 중거리 슈팅에 이어 리바운드된 공을 박은선이 미끄러지듯 슈팅했으나, 양 측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25일 중국 저장성의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필리핀의 2022 항저우 AG 여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손화연이 해트트릭을 완성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5일 중국 저장성의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필리핀의 2022 항저우 AG 여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손화연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추가시간은 5분, 필리핀은 만회 골을 노렸으나 벨호의 수비는 마지막까지 단단했다. 벨호는 조별리그 2연승을 질주하며 토너먼트 자리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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