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강원도 삼척시 삼척복합체육공원 B구장에서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중등부 결승에서 전남 광영중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이천 설봉중 여자 축구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설봉중 축구부는 조소현, 심서연, 문미라 등 다수의 여자 축구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한 여자 축구 명문교다. 2022.7.5 /이천 설봉중 여자 축구부 제공
이천 설봉중 여자 축구부는 전국 유수의 학교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전통의 강팀이다. 설봉중은 지난 5일 강원도 삼척시 삼척복합체육공원 B구장에서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중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여자 축구계에 다시 한 번 이름을 알렸다.
이번 여왕기 대회에서 설봉중은 울산 현대청운중 등 전국의 내로라 하는 학교들을 물리치고 정상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예선에서 1-3으로 패했던 전남 광영중을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 1-0으로 누르며 우승컵을 들었다.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설봉중은 후반전에 광영중의 거센 공격에 고전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실점하지 않았다.
1991년 창단한 설봉중 여자축구부는 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우승컵도 여러 차례 들었다. 2010년대 이후로도 2014년 제13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2015년 청학기 전국여자 중·고 축구대회, 2016년 춘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제20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 대회 겸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했다.
긴 역사만큼이나 많은 국가대표 선수도 배출했다.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EAFF-E1 챔피언십 여자부 경기에 나설 한국 대표팀 선수 중 조소현(토트넘홋스퍼FC위민), 심서연(서울시청)이 설봉중을 졸업했고 올 시즌 WK리그에서 10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미라(수원FC위민)도 설봉중 출신이다.
'여왕기 전국대회' 중등부 제패
'10년 지도' 이광선 감독 최고자산
조소현·심서연 등 국가대표 활약
현재 팀을 이끌고 있는 이광선 감독의 존재는 설봉중 축구부의 큰 자산이다. 10년 이상 팀을 맡아 지도하며 안정적인 지도력을 선보이고 있다. 설봉중 관계자는 "이광선 감독이 축구부 학생들과 관계가 좋다"며 "아이들이 아버지 같다고 생각해 더 편하게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축구부 출신 동문이 직접 학교를 찾아와 선수들에게 지도를 해 주는 것도 설봉중 축구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한국 여자 실업축구 리그인 WK리그나 대학에 많은 선수가 진출해 있기 때문이다.
이광선 설봉중 감독은 "선배들이 학교에 와서 아이들과 같이 운동해준다"며 "실업 생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주기 때문에 아이들한테 동기 부여가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침체했던 한국여자축구는 최근 유럽 무대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지소연이 수원FC위민에 입단하며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남자 축구에 비해 학교팀 수가 부족하고 저변이 넓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 감독은 "여자축구 인프라가 잘 형성돼 있지 않다"며 "당장은 힘들더라도 경기도 이외 다른 지역에도 많은 여자 축구팀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설봉중 축구부의 도전은 계속된다. 여왕기 우승의 기세를 몰아 오는 22일 경남 창녕에서 열리는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을 노린다. 제2의 조소현과 문미라가 되기 위해 오늘도 설봉중 축구부 선수들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30년 역사' 여중축구 전통강호… 또 한 번 우승의 시간 온다
이천 설봉중 여자 축구부는 전국 유수의 학교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전통의 강팀이다. 설봉중은 지난 5일 강원도 삼척시 삼척복합체육공원 B구장에서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중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여자 축구계에 다시 한 번 이름을 알렸다.
이번 여왕기 대회에서 설봉중은 울산 현대청운중 등 전국의 내로라 하는 학교들을 물리치고 정상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예선에서 1-3으로 패했던 전남 광영중을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 1-0으로 누르며 우승컵을 들었다.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설봉중은 후반전에 광영중의 거센 공격에 고전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실점하지 않았다.
1991년 창단한 설봉중 여자축구부는 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우승컵도 여러 차례 들었다. 2010년대 이후로도 2014년 제13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2015년 청학기 전국여자 중·고 축구대회, 2016년 춘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제20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 대회 겸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했다.
긴 역사만큼이나 많은 국가대표 선수도 배출했다.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EAFF-E1 챔피언십 여자부 경기에 나설 한국 대표팀 선수 중 조소현(토트넘홋스퍼FC위민), 심서연(서울시청)이 설봉중을 졸업했고 올 시즌 WK리그에서 10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미라(수원FC위민)도 설봉중 출신이다.
'여왕기 전국대회' 중등부 제패
'10년 지도' 이광선 감독 최고자산
조소현·심서연 등 국가대표 활약
현재 팀을 이끌고 있는 이광선 감독의 존재는 설봉중 축구부의 큰 자산이다. 10년 이상 팀을 맡아 지도하며 안정적인 지도력을 선보이고 있다. 설봉중 관계자는 "이광선 감독이 축구부 학생들과 관계가 좋다"며 "아이들이 아버지 같다고 생각해 더 편하게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축구부 출신 동문이 직접 학교를 찾아와 선수들에게 지도를 해 주는 것도 설봉중 축구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한국 여자 실업축구 리그인 WK리그나 대학에 많은 선수가 진출해 있기 때문이다.
이광선 설봉중 감독은 "선배들이 학교에 와서 아이들과 같이 운동해준다"며 "실업 생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주기 때문에 아이들한테 동기 부여가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침체했던 한국여자축구는 최근 유럽 무대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지소연이 수원FC위민에 입단하며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남자 축구에 비해 학교팀 수가 부족하고 저변이 넓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 감독은 "여자축구 인프라가 잘 형성돼 있지 않다"며 "당장은 힘들더라도 경기도 이외 다른 지역에도 많은 여자 축구팀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설봉중 축구부의 도전은 계속된다. 여왕기 우승의 기세를 몰아 오는 22일 경남 창녕에서 열리는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을 노린다. 제2의 조소현과 문미라가 되기 위해 오늘도 설봉중 축구부 선수들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