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 감독이 8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필리핀과 경기 전 선수입장 때 박수를 치고 있다.
[스포츠서울 | 이천=강예진 기자] “결과 아쉽지만, 내용은 좋았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8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친선 평가전 2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지만, 수장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후 벨 감독은 “내용은 더할 나위 없었지만, 결과는 아쉽다. 플레이를 잘 수행했다면 7-0, 8-0 을 만들 수 있었다. 후반에는 경직되고, 소극적 플레이로 인해 프리킥을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축구의 일부다. 축구는 점수로 모든 걸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다”고 총평했다.
이날 골키퍼는 40세 ‘베테랑’ 김정미(인천현대제철)가 아닌 1997년생 최예슬(경주한수원)이었다. ‘세대교체’의 숙제를 받아든 벨 감독은 골키퍼 기용에 대해 “골키퍼 관련해서 골키퍼 코치와 초등부부터 실업까지 수치적인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수치를 보고 있는 중이지만, 데이터적으로는 저변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골키퍼 코치와 등록 선수도 부족하다. 상대적으로 기회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김정미가 줄곧 대표팀에서 뛸 수 있던 건 기량이 좋았기 때문이다. 최근 우즈벡 아시안컵을 시작으로 분석하고 데이터를 취합하고 있다. 이 데이터를 내부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1차전보다 ‘젊은피’ 활용 폭이 좁았다. 1차전 선발로 나섰던 케이시 유진 페어와 천가람 등은 벤치서 경기를 시작했다. 케이시 페어는 후반 교체 투입됐지만, 천가람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한국팀 선수들이 8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필리핀과 경기에서 후반 상대 안젤라 라카엘에 프리킥 골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4. 4. 8.이천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벨 감독은 “경기가 3-0, 4-0 등 유리한 상황이었다면,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투입하려 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실점했고, 필리핀이 적극적으로 나오면서 어려웠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포함되면서 팀 분위기, 생활적인 부분에서 그들이 베테랑을 보며 배우면서 생활하고 있다. 팀의 일원으로서도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 3-0, 4-0에서도 젊은 선수들이 준비되어 있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질문(세대교체)이 나오면서 시스템이 언급되는데, 미디어뿐 아니라 여자축구를 사랑하는 분들이 16세에서 17세 선수들이 WK리그에 뛸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데, 시스템적으로 그럴 수 없어 안타깝다. 세계적인 레벨을 지닌 나라의 어린 선수들은 성인 무대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다. WK리그의 시스템에 대해 알고 있지만, 독일과 노르웨이 등 내가 대표팀 감독으로 있던 나라에서는 어린 선수들이 성인 무대에 뛸 수 있도록 했던 경우도 있었다. 그러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선수들이 발굴되는 경우도 있었다.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내가 하는 말들을 믿고 서포팅해줬으면 한다. 좋은 조언과 쓴소리를 하기 위해 발전을 위해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한 열망이 있다. 나는 선수들을 사랑하고, 한국을 존경한다. (좋은 선수들을) 활용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시스템을 부수고, 활용을 많이 할 수 있다면 여자축구 큰 틀에서는 발전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여자축구를 위해 감독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기술 고문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WK리그를 보면서 새 선수 발굴을 노력하고 있다. 소집 중에도 노력하고 있다. 세계 여자축구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뒤처지지 않게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나는 50세든 60세든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훌륭하게 나오면 나이는 고려대상이 아니다. 다음세대를 위해 2026 아시안컵 전까지의 기간을 적극 활용하는 팀이 되어야 한다. 우리 역시 장슬기, 이금민, 강채림 등이 2년 뒤 주축이 되어 대표팀 발전을 이끌 선수들이 될 거라 본다. 가장 중요한 건 대표팀을 경쟁력 있는 팀으로 만드는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들어올 수 있지만, 높은 수준의 선수를 불러 활용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kkang@sportsseoul.com
콜린 벨 감독이 8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필리핀과 경기 전 선수입장 때 박수를 치고 있다.[스포츠서울 | 이천=강예진 기자] “결과 아쉽지만, 내용은 좋았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8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친선 평가전 2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지만, 수장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후 벨 감독은 “내용은 더할 나위 없었지만, 결과는 아쉽다. 플레이를 잘 수행했다면 7-0, 8-0 을 만들 수 있었다. 후반에는 경직되고, 소극적 플레이로 인해 프리킥을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축구의 일부다. 축구는 점수로 모든 걸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다”고 총평했다.
이날 골키퍼는 40세 ‘베테랑’ 김정미(인천현대제철)가 아닌 1997년생 최예슬(경주한수원)이었다. ‘세대교체’의 숙제를 받아든 벨 감독은 골키퍼 기용에 대해 “골키퍼 관련해서 골키퍼 코치와 초등부부터 실업까지 수치적인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수치를 보고 있는 중이지만, 데이터적으로는 저변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골키퍼 코치와 등록 선수도 부족하다. 상대적으로 기회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김정미가 줄곧 대표팀에서 뛸 수 있던 건 기량이 좋았기 때문이다. 최근 우즈벡 아시안컵을 시작으로 분석하고 데이터를 취합하고 있다. 이 데이터를 내부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1차전보다 ‘젊은피’ 활용 폭이 좁았다. 1차전 선발로 나섰던 케이시 유진 페어와 천가람 등은 벤치서 경기를 시작했다. 케이시 페어는 후반 교체 투입됐지만, 천가람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한국팀 선수들이 8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필리핀과 경기에서 후반 상대 안젤라 라카엘에 프리킥 골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4. 4. 8.이천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벨 감독은 “경기가 3-0, 4-0 등 유리한 상황이었다면,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투입하려 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실점했고, 필리핀이 적극적으로 나오면서 어려웠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포함되면서 팀 분위기, 생활적인 부분에서 그들이 베테랑을 보며 배우면서 생활하고 있다. 팀의 일원으로서도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 3-0, 4-0에서도 젊은 선수들이 준비되어 있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질문(세대교체)이 나오면서 시스템이 언급되는데, 미디어뿐 아니라 여자축구를 사랑하는 분들이 16세에서 17세 선수들이 WK리그에 뛸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데, 시스템적으로 그럴 수 없어 안타깝다. 세계적인 레벨을 지닌 나라의 어린 선수들은 성인 무대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다. WK리그의 시스템에 대해 알고 있지만, 독일과 노르웨이 등 내가 대표팀 감독으로 있던 나라에서는 어린 선수들이 성인 무대에 뛸 수 있도록 했던 경우도 있었다. 그러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선수들이 발굴되는 경우도 있었다.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내가 하는 말들을 믿고 서포팅해줬으면 한다. 좋은 조언과 쓴소리를 하기 위해 발전을 위해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한 열망이 있다. 나는 선수들을 사랑하고, 한국을 존경한다. (좋은 선수들을) 활용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시스템을 부수고, 활용을 많이 할 수 있다면 여자축구 큰 틀에서는 발전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여자축구를 위해 감독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기술 고문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WK리그를 보면서 새 선수 발굴을 노력하고 있다. 소집 중에도 노력하고 있다. 세계 여자축구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뒤처지지 않게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나는 50세든 60세든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훌륭하게 나오면 나이는 고려대상이 아니다. 다음세대를 위해 2026 아시안컵 전까지의 기간을 적극 활용하는 팀이 되어야 한다. 우리 역시 장슬기, 이금민, 강채림 등이 2년 뒤 주축이 되어 대표팀 발전을 이끌 선수들이 될 거라 본다. 가장 중요한 건 대표팀을 경쟁력 있는 팀으로 만드는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들어올 수 있지만, 높은 수준의 선수를 불러 활용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