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에 노력까지 더한 왼발잡이 공격수, 최한빈 "오른발 슛 하루에 100회씩 해요"[여왕기]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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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여고 최한빈(가운데)이 4일 삼척복합체육공원에서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고등부 결승전 포항여전고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22. 7. 4.삼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삼척=정다워기자] 전남 광양여고 공격수 최한빈(18)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애를 쓰는 선수다.


최한빈은 4일 강원도 삼척복합체육공원에서 열린 ‘최고의 명품도시 삼척시와 함께하는’ 제 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고등부 결승전에서 포항여전을 상대로 2골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광양여고의 4-3 승리 및 우승을 이끌었다.


말 그대로 원맨쇼였다. 최한빈은 0-1로 뒤진 전반 31분 절묘한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3으로 위기에 몰린 연장전반 5분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정다빈의 골을 도왔다. 이어 연장후반 3분에는 수비 진영에서부터 60~70미터를 돌파해 골까지 터뜨렸다. 혼자 2골1도움을 기록하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후 최한빈은 “여왕기 우승은 처음이다. 우승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 득점상을 받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팀이 우승했으니 됐다”라며 해맑게 웃었다. 이어 “결승골을 넣고 너무 좋아 눈물이 났다. 제가 팀에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울었다”라고 덧붙였다.


광양여고의 최한빈.삼척 | 정다워기자

최한빈은 최전방과 측면, 2선, 그리고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는 만능 선수다. 이날도 중앙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연장전에는 측면으로 이동해 승리를 견인했다. 최한빈은 “사실 공격 지역에서는 어디에서 뛰어도 괜찮다. 크게 불편한 자리는 없다. 선호하는 포지션도 없다. 팀 상황에 맞게 들어가면 제 역할을 하면 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최한빈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중학생 시절 이미 재능을 인정받아 고등학교 감독들 사이에서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천재성이 있는 선수인데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 유형이다. 최한빈은 왼발잡이다. 보통 왼발잡이는 오른발을 잘 쓰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다. 최한빈은 다르다. 오른발 크로스로 골을 도왔고, 결승골도 오른발로 터뜨렸다. 약점이 없는 양발잡이인 셈이다. 그냥 이뤄진 것은 아니다. 치열한 노력이 동반된 결과다. 최한빈은 “왼발잡이는 아무래도 부족한 점이 있다. 상대가 수비할 때 더 어렵게 만들기 위해 오른발을 잘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루에 오른발 슛을 100회 정도는 한다”라며 양발잡이가 된 비밀을 설명했다.


최한빈의 롤모델은 케빈 데브라위너다. 그는 “요새는 데브라위너의 영상을 많이 본다”라며 “지금보다 창의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 앞으로 좋은 대학에도 진학하고 WK리그에도 가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국가대표 선수도 되고 싶다”라는 목표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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