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혈투’…광양여고, 여왕기를 품다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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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포항여전고와 리턴매치 연장접전 4대3
여중부 광영중, 설봉중에 석패 아쉬운 준우승

지난 4일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에서 짜릿한 우승을 차지한 광양여고 선수단이 우승기와 함께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양여고 제공> 

광양여고가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광양여고는 지난 4일 강원도 삼척시 복합B구장에서 열린 대회 여고부 결승에서 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이하 포항여전고)를 연장 접전 끝에 4대3으로 꺾고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여왕기 결승에서 포항여전고에 1대3으로 패한 광양여고는 리턴매치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디펜딩챔피언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2015년에 이어 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100분의 혈투,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된 명승부였다.


광양여고는 경기 초반 여자고등부 최강 포항여전고의 기세에 밀리며 고전했다.


전반 14분 선취점을 내주며 승부의 균형이 깨지자 광양여고는 교체카드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고 광양여고가 세트피스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30분 오른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최한빈의 강력한 왼발슈팅이 상대 골키퍼 앞에서 바운드 된 후 그대로 골대로 빨려들어가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에는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3분 정다빈이 절묘한 트래핑 후 치고 들어가며 날린 왼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골 이후 기세가 오른 광양여고는 선수들을 고루 투입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으려했다. 하지만 후반 33분 동점골을 내주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80분간의 혈투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은 더욱 치열했다.


연장 2분 기세가 오른 포항여전고에게 골을 내준 광양여고는 2분 뒤 최한빈의 오른쪽 크로스를 정다빈이 골대 정면에서 마무리하며 3대3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바닥난 체력, 정신력이 마지막 승부를 갈랐다.


연장 후반 3분 광양여고 최한빈이 하프라인에서 상대 패널티박스까지 50여m를 폭발적인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 상대 수비수들의 견고한 수비벽을 뚫고 날린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재역전에 성공한 광양여고는 포항여전고의 마지막 저항을 몸을 날리는 투혼으로 막아내며 마침내 여왕기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여중부 결승에 진출한 광영중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5일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여중부 준우승을 차지한 광영중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영중 제공>

광영중은 지난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회 중등부 결승에서 경기 설봉중에 0대1로 아쉽게 패했다.


광영중은 전반 15분 득점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고, 후반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며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예선 2조에서 설봉중을 3대1로, 노원U15W를 6대2로 꺾어 2승으로 조 1위를 한 광영중은 충북 예성여중과의 8강전에서 3대1, 강경여중과의 준결승에서 4대2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권영인 광양여고 감독은 “매번 여왕기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우승해 매우 기쁘다”며 “선수들과 같이 준비 잘해서 선수권과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원 광영중 감독은 “우승하지 못해 아쉽지만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다음 대회에서는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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