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필승' 벨 감독 "스스로의 능력 믿고 나아가야"

20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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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스스로의 능력을 믿고 나아가야 한다.”

 

콜린 벨 감독이 13일 중국 쑤저우올림픽축구센터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각오를 밝혔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국가대표팀은 지난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중국에 1-2로 석패했고, 2차전에서 역전을 다짐하고 있다. 1, 2차전 합산 점수가 높은 팀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마지막 티켓을 따내게 된다.

 

한국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2차전에서 2점 차 이상의 승리 또는 3골 이상의 1점 차 승리를 거둬야 역전할 수 있다. 12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벨 감독은 불리한 상황임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스스로의 능력을 믿고 경기에 나가야 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벨 감독은 “우리가 몇 골을 넣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이것이 두려움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기대감으로 맞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1차전 패배로 불리한 상황이다. 어떻게 2차전에 임할 것인가?

1차전 1-2로 패했기 때문에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내일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1차전이 무승부였다면 좋았겠지만 0-1로 끌려가다 1-1로 쫓아간 점은 긍정적이다. 후반전에는 괜찮은 경기를 했지만 페널티킥으로 실점했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을 예상했고,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경기장에서 구현하는 것이 목표였다. 1차전에서 패했지만 2차전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의 능력을 믿고 경기에 나가야 한다. 우리의 목표는 경기를 이겨서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내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를 믿고 나아가는 방법밖에 없다.

 

-2차전에서 지소연(첼시FC위민)에게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 

지소연과 같은 톱 플레이어들이 2차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한다. 1차전에서 강채림의 골을 도운 패스와 같은 장면이 더 많이 나와야한다. 우리는 경기를 보다 더 주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비적으로 안정을 찾아야한다. 중국은 피지컬 면에서 우위에 있고 세트플레이에 뛰어나다. 우리는 우리의 능력에 자신감을 가져야한다. 1차전과 같은 수비 실수는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 중국은 그런 실수를 놓치지 않고 파고드는 팀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우리는 내일 완벽한 경기를 펼쳐야 한다. 

 

-한국과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

지난 몇 달간 급박하게 상황이 변했고, 이번에 중국에 처음 방문했다. 방역 지침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개인적인 견해가 있지만 이 자리에서 말할 것은 아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이 경기를 기다렸다. 1년 넘게 기다린 두 경기다. 이런 국제경기가 드디어 치러진다는 것이 만족스럽다. 앞으로 이 사태가 빠르게 정상화돼 사람들이 일상을 되찾고 축구도 제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다.

 

-인상적인 중국 선수가 있는가?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은 왕슈앙은 좋은 선수다. 탕자리도 그렇다. 중국 선수들은 피지컬이 강하다. 하지만 우리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오늘 공식 훈련을 진행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이틀간 날씨가 좋지 않았다. 주최 측으로부터 비가 많이 올 시 경기장에서의 공식 훈련이 진행되지 못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가 묵고 있는 숙소와 경기장은 거리가 먼 편이다. 그래서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먼 거리를 오가는 것보다는 숙소 가까운 곳에 있는 훈련장을 이용하고 남은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묵고 있는 숙소는 시설이 매우 좋고, 단 2분 거리에 훈련장이 있다. 내일 이 아름다운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것을 기대한다.

 

-조소현(토트넘홋스퍼FC위민) 컨디션과 활용 계획은?

조소현은 4일에 소속팀 경기를 치르고 6일에 한국에 도착했다. 우리에게 합류한 것은 7일이다.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1차전에 뛰지 못했다. 또한 조소현은 부상으로 인해 지난 4~5주간 80분밖에 경기를 뛰지 않았다. 조소현은 합류 후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고 팀에 잘 스며들고 있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어 2차전 출전 가능성이 있다.

 

-2점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하다. 수비 안정과 득점이 모두 필요한데 어떤 방안을 갖고 있는가?

수비 조직력의 안정을 찾아야 하는 것이 맞다. 이것은 공격라인부터 시작돼야 한다. 1차전에서 내준 두 골은 팀 실수보다는 개인의 실수였다. 2차전에서는 그런 부분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 핑계를 대고 싶지 않지만 1년 동안 국제경기를 치르지 못했기 때문에 공격, 미들, 수비, 모든 라인이 계획한 대로 맞아떨어지기 어렵다. 아무리 훈련을 하더라도 알맞은 상대를 만나 직접 실험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몇 골을 넣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이것이 두려움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기대감으로 맞이해야 한다.

 

-유럽파 선수들, 1차전에 뛰지 않은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앞서 말했듯 조소현은 늦게 합류했기 때문에 1차전에 나오기 힘들었다. 지소연과 이금민(브라이튼&호브알비온위민)은 소속팀의 배려로 보다 일찍 합류했기 때문에 나은 상황이다. 세 명 모두 열심히 훈련하고 있고 현재 컨디션에 문제없다. 주장 김혜리는 연습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현재 2차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조소현은 내가 감독으로 부임한 후 처음으로 제대로 함께 하는 것이다. 지난해 초 제주도에서 열린 최종예선 당시 합류했으나 부상으로 중간에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이번 소집이 조소현을 보다 잘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2차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있다.

 

-선수들을 어떻게 동기부여하고 있는가?

올림픽 본선 진출이 걸려있기 때문에 그것만큼 강한 동기부여는 없을 것이다. 감독으로서의 역할은 약간의 자극을 더 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동기부여를 하는지는 혼자 알고 있고 싶다. 매일 선수들을 동기부여하려고 한다. 옳은 말과 옳은 단어를 선택해서 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나는 충분히 동기부여돼있다. 내일 중국 땅에서 중국 사람들 앞에서 경기를 이기고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내고 돌아가고 싶다.

 

글=권태정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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