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전 첫 골' 지소연 "4년 후의 희망 봤다"

201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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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후 월드컵을 위한 희망을 봤다.”

 

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지소연(첼시FC위민)에게 지난여름의 2019 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은 아픈 기억이었다. 7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시카고의 솔저필드에서 열린 미국 여자대표팀과의 친선경기 2차전에서 거둔 1-1 무승부는 그 아픈 기억을 조금이나마 치유해줬다.

 

이 경기에서 지소연은 전반 34분 문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지소연은 이전까지 120경기 54득점으로 한국여자축구 A매치 최다 득점자 자리에 있었지만 미국을 상대로 넣은 골은 없었다. 직전의 1차전(0-2 패)까지 미국전 5경기를 뛰었지만 골을 넣지는 못했다. 미국전 첫 골을 넣은 것에 대해 지소연은 “나 역시 골을 넣고 놀랐다. 미국을 상대로 처음 골을 넣어 기쁘다. 골 이외에도 유효슈팅이 하나 더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지소연의 이 골은 미국의 프랑스 여자월드컵 우승 기념 ‘빅토리 투어’의 유일한 실점이자, 미국의 연승행진이 17경기에서 끝나게 만든 골이기도 하다. 미국은 대승을 기대하며 한국을 초청해 ‘빅토리 투어’를 마무리 짓고자 했지만, 한국의 수준 높은 경기력과 투혼에 고전해야 했다.

 

FIFA 랭킹 1위인 미국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 지소연을 기쁘게 했다. 그는 “대표팀이 많이 젊어졌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아 짧은 시간이었지만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했는데, 동생들이 잘해줘 고맙다. 4년 후 월드컵을 준비하는 것에 있어서 좋은 스타트를 끊은 것 같다. 이것이 한국여자축구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희망을 갖고 더 밝은 팀이 됐으면 좋겠다”며 대표팀의 발전을 기대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새벽에 중계된 터라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지는 못했다. 미국 원정 2연전을 치르는 것에 대해 대패를 예상하는 시선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지소연은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미국과 같은 강팀을 상대할 때는 우리는 약자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지려고 경기를 할 수는 없다. 이기려는 마음으로 임했고, 그래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이래서 축구가 재미있다”고 말했다.

 

시카고(미국)=권태정

사진=탁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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