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성여중, '잔디 테러' 이겨내고 값진 준우승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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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예성여중의 춘계연맹전 준우승은 악재를 딛고 이뤄낸 성과다.

 

예성여중은 23일 화천생활체육공원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행복교육도시 화천 2022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 결승전에서 울산현대청운중에 2-6으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예성여중은 전반 13분 김홍주의 헤더골로 앞서갔지만 이후 여섯 골을 내리 실점하며 무너졌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후반 33분 윤희경의 만회골을 기록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승전 패배는 아쉽지만 예성여중의 선전은 박수 받기에 충분했다. 악재를 극복하고 최선을 다해 이룬 성과이기 때문이다. 예성여중은 최근 잔디 훼손 피해를 입어 훈련에 차질을 겪은 바 있다. 지난달 26일 20대 남성 두 명이 예성여중 운동장에 승용차를 몰고 들어와 천연잔디를 훼손한 사건이 있었다.

 

시상식 후 만난 예성여중 서은지 감독은 “원상 복구를 약속한다는 조건으로 (범인들을) 선처하기로 했는데, 아직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며 “잔디가 다시 자라고 있는 시기라 아직 운동장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다. 예성여고와 함께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당한 악재에 속상한 마음을 뒤로 하고 예셩여중은 올해 첫 대회였던 춘계연맹전에 집중했다. 서 감독은 “선수들이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모두 의지가 강해 대회를 잘 치러왔는데 결승전에서 많은 실점을 하다 보니 조금 의기소침해진 것 같다. 이렇게 많은 골을 내준 경험은 처음”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서 감독은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쉬운 경기가 하나도 없었다. 체력적인 부담 때문에 선수들의 집중력이 조금 흐트러진 것이 많은 실점의 원인이 됐다. 결과는 아쉽지만 선수들 모두 끝까지 열심히 해줬다. 후회 없는 경기였다”고 밝혔다.

 

악재를 딛고 일어선 예성여중은 이제 다음 대회를 기약한다. 서 감독은 “우리는 언제나 최고보다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회에 임할 것이다. 선수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자의 열정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화천=권태정

사진=한국여자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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