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인 광양여고 축구부 감독
여왕기·선수권 우승…올해 2관왕
10월 전국체전서 3관왕 도전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권영인 광양여고 축구부 감독(오른쪽)이 지난달 3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9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 서울이랜드FC의 경기에 앞서 광양 여자축구 발전 기금을 전달받고 있다. 전남드래곤즈 제공 |
“축구는 혼자서도 하지만 결국에는 다 같이 하는 운동이다. 모두가 하나의 팀이 됐을 때 비로소 보이지 않는 힘으로 이겨낼 수 있다.”
올시즌 2개의 전국대회를 우승으로 이끈 권영인(32) 광양여고 축구부 감독의 지도 철학이다. 2016년 25세의 나이로 감독직에 부임한 권 감독은 탄탄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평범한 팀이었던 광양여고를 강팀으로 탈바꿈시켰다.
광양여고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여왕기전국여자축구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연패를 차지했고, 이어 열린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도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거머쥐면서 올해 3개 대회 중 2개를 석권했다.
권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올해는 저희가 밀리는 부분이 있고, 특히 선수권대회는 대표팀 소집으로 저학년 선수들이 대거 투입됐다”면서도 “전력이 좋은 포항여전고와 결승에서도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덕분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권 감독의 말대로 포항여전고는 최근 고등부에서 최강 전력을 갖추고 있다. 광양여고는 지난 4월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 결승에서 포항여전고를 만났으나 네 골을 먼저 내준 뒤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여왕기전국여자축구대회 결승에서는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올해 첫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13일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는 2-0 완승을 거두며 무패 우승으로만 2관왕에 올랐다.

광양여고 축구부가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경남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22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권영인 감독 제공 |
권 감독은 “여왕기 때는 선제골을 주면서 춘계연맹전 생각이 나긴 했지만 선수들에게 역전하는 상황을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즐겁게 해보자고 강조했다”며 “역전골이 터지는 순간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상대가 체격이 좋고 힘이 좋은 부분을 두려워하지 말고 우리가 제일 잘하는 부분인 빠른 스피드를 활용하자고 했다”며 “두 대회 모두 그런 부분에서 득점이 나와주면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광양여고의 다음 목표는 3관왕이다. 오는 10월 전라남도 일원에서 열리는 제104회 전국대회에 출전할 예정인데 여19세이하부 경기는 홈그라운드인 광양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더 우승 의지가 크다.
권 감독은 “전국체전은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사실상 홈경기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서 꼭 우승하고 싶다”며 “전라남도를 대표해 출전하는 만큼 도민들과 광양시민들께서 많은 응원해 주시면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여자축구가 재정적으로 열악하지만 교장 선생님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광양시체육회에서도 매년 훈련비 지원을 해주신다”며 “전라남도교육청과 전남드래곤즈에서도 도와주고 계신데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을 주시면 더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권영인 광양여고 축구부 감독
여왕기·선수권 우승…올해 2관왕
10월 전국체전서 3관왕 도전
권영인 광양여고 축구부 감독(오른쪽)이 지난달 3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9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 서울이랜드FC의 경기에 앞서 광양 여자축구 발전 기금을 전달받고 있다. 전남드래곤즈 제공
“축구는 혼자서도 하지만 결국에는 다 같이 하는 운동이다. 모두가 하나의 팀이 됐을 때 비로소 보이지 않는 힘으로 이겨낼 수 있다.”
올시즌 2개의 전국대회를 우승으로 이끈 권영인(32) 광양여고 축구부 감독의 지도 철학이다. 2016년 25세의 나이로 감독직에 부임한 권 감독은 탄탄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평범한 팀이었던 광양여고를 강팀으로 탈바꿈시켰다.
광양여고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여왕기전국여자축구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연패를 차지했고, 이어 열린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도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거머쥐면서 올해 3개 대회 중 2개를 석권했다.
권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올해는 저희가 밀리는 부분이 있고, 특히 선수권대회는 대표팀 소집으로 저학년 선수들이 대거 투입됐다”면서도 “전력이 좋은 포항여전고와 결승에서도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덕분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권 감독의 말대로 포항여전고는 최근 고등부에서 최강 전력을 갖추고 있다. 광양여고는 지난 4월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 결승에서 포항여전고를 만났으나 네 골을 먼저 내준 뒤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여왕기전국여자축구대회 결승에서는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올해 첫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13일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는 2-0 완승을 거두며 무패 우승으로만 2관왕에 올랐다.
광양여고 축구부가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경남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22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권영인 감독 제공
권 감독은 “여왕기 때는 선제골을 주면서 춘계연맹전 생각이 나긴 했지만 선수들에게 역전하는 상황을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즐겁게 해보자고 강조했다”며 “역전골이 터지는 순간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상대가 체격이 좋고 힘이 좋은 부분을 두려워하지 말고 우리가 제일 잘하는 부분인 빠른 스피드를 활용하자고 했다”며 “두 대회 모두 그런 부분에서 득점이 나와주면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광양여고의 다음 목표는 3관왕이다. 오는 10월 전라남도 일원에서 열리는 제104회 전국대회에 출전할 예정인데 여19세이하부 경기는 홈그라운드인 광양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더 우승 의지가 크다.
권 감독은 “전국체전은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사실상 홈경기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서 꼭 우승하고 싶다”며 “전라남도를 대표해 출전하는 만큼 도민들과 광양시민들께서 많은 응원해 주시면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여자축구가 재정적으로 열악하지만 교장 선생님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광양시체육회에서도 매년 훈련비 지원을 해주신다”며 “전라남도교육청과 전남드래곤즈에서도 도와주고 계신데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을 주시면 더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